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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디자인한 알렉세이 브로도비치

by 수쓰 2023.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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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세이 브로도비치와 하퍼스바자

알렉세이 브로도비치(Alexei Brodovitch)는 러시아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활동한 아트디렉터입니다. 브로도비치의 대표작을 꼽으라면 1932년부터 디자인한 잡지 <하퍼스 바자>입니다. 그는 <하퍼스 바자>를 25년간 디자인 하면서 항상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25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잡지라는 한정적인 소재에서 무궁무진한 결과물을 뽑아냈다는 점이 놀라운데요, 지금 봐도 촌스럽지 않은 사진 디자인을 보여줬고 여백을 과감하게 사용해서 사진에 시선이 집중되는 디자인을 보여주었습니다. 책은 겉으로만 보면 2d입니다. 하지만 종이를 한장씩 넘기는 과정에서 흘러가는 시간과 책 내용이 변화한다는 점에서 책은 충분히 3차원 입체 공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브로도비치는 사진을 사용할 때 사진과 사진간의 연결성을 생각해서 디자인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레이아웃을 사용했고 결과적으로 다채로운 내용이 담긴 <하퍼스 바자>를 완성시켜나갔습니다. 브로도비치는 잡지라는 소재를 단순히 평면으로 생각하지 않고 입체로 생각한 것 같습니다. 잡지 전체에 사용된 사진과 글들에서 연결성이 느껴지게 디자인을 했고 어떤 페이지에 내용을 가득 채웠다면 다음 페이지는 여백을 많이 사용해서 지루하지 않도록 율동감을 살렸습니다. <하퍼스 바자>에서 보이는 브로도비치의 세심한 배려덕분에 <하퍼스 바자>는 대중들에게 품위있는 잡지로 인식이 되었습니다. 그 당시 최고의 사진 작가들은 <하퍼스 바자>에 사진이 실렸을 정도로 사진 작가들에게 명성이 있었습니다. 

 

사진에 대한 깊은 관심

알렉세이 브로도비치는 사진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잡지는 상업적인 목적이 강해서 사진을 자유롭게 사용하는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브로도비치는 사진집 디자인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다양한 주제로 사진을 찍었는데요, 그 중 <발레>는 역동적인 발레의 모습이 잘 담겨있는 사진으로 유명합니다. 남녀가 발레하는 모습을 연속촬영해서 배치를 한 모습이 마치 영화의 필름을 보는 듯 합니다. 발레의 우아한 몸짓이 연결되어서 눈길이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됩니다. <파리의 나날>은 말 그대로 파리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들이 담겨있습니다. 이 사진집에서 브로도비치는 다른 이미지를 가진 두장의 사진을 나란히 배치했습니다. 인공물과 자연물, 어두움과 밝음을 상징하는 사진을 나란히 배치해서 대비 효과를 주었습니다. 이러한 대비 효과를 통해 극적인 연출을 한 사진집으로 유명합니다. <관찰>도 사진끼리 대비를 줘서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관찰>은 사람의 표정을 통해 대비효과를 줬습니다. 눈과 입을 크게 벌린사진 옆에 입을 다물고 눈을 감은 사진을 배치하는 방식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사진 크기의 변화도 줘서 역동적인 이미지도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람의 다양한 감정을 담아서 더욱 흥미롭습니다.

 

뉴욕의 디자인 스쿨 '디자인 실험실'

브로도비치는 디자인을 가르치는 '디자인 실험실'을 지었습니다. 그는 디자인 실험실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개성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현대의 트렌드에도 뒤쳐지지 않도록 디자인 감각을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아트디렉터로써 다양한 현장경험이 있는 브로도비치는 수업 또한 실습을 중심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디자인에는 정답이 없고 디자이너의 의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디자인에 대해서 끊임없이 질문하는 수업을 자주 진행하였습니다. 그는 일방적인 스타일을 주입하는 미술교육에 대해서 비판을 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의견을 개입하지 않고 학생들 개개인이 가진 생각과 개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의 수업방식은 디자이너들에게 열정을 불러 일으키는것 같습니다. 브로도비치는 항상 새롭고 신선한 것을 찾았습니다. 브로도비치의 철학이 담긴 '디자인 실험실'은 사진작가와 디자이너들에겐 꼭 거쳐야 하는 곳으로 인식되었습니다. 그의 교육덕분에 미국이 그래픽 디자인 전성기를 누렸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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